연구원 오리의 투자 일지

돈은 벌고 싶지만 돈 잃기 싫은 20대 연구원의 공모주 투자 (2) - "로우리스크 하이리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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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벌고 싶지만 돈 잃기 싫은 20대 연구원의 공모주 투자 (2) - "로우리스크 하이리턴"

헤엄치는 오리 2023. 5. 29. 10:16

"제 1원칙 : 절대 원금 손실을 보지 않도록 한다"

"제 2원칙 : '제 1 원칙'을 반드시 지킨다"

 

 

1.

워렌 버핏의 투자원칙을 보면 최소한의 리스크를 가진 확실한 곳에만 투자하고 빨간 불, 파란 불에 정신줄 놓지말고 정해진 원칙을 고수하라는 의미다. 개인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공모주 투자에도 이 원칙을 그대로 적용하여 3대 원칙을 만들었다.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이 100대 1 이상인 곳만 투자할 것"

 

공모주의 최대 장점은 투자하기 전까지 시간을 매우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주식이라면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옥석을 골라내기 위해 내가 직접 분석하고 조사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한 종목과 업종에 대해 공부하는데 최소 2~3주가 걸리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공모주는 다르다. 굳이 그렇게 까지 할 필요없다. 주식은 매일매일 변동되는 리스크가 있어 기관 및 애널리스트의 정보 신뢰성이 떨어지지만, 공모주는 상장일, 단 하루만을 위한 한 번의 거래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이라는 하나의 지침으로 쉽게 로우리스크 원칙을 수립할 수 있다.

 

더 굳건하게 리스크를 줄이자면 경쟁률이 몇 십대 1에서 몇 천대 1까지 다양한데,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이 300대 1 이상이면 믿고 청약하면 된다. 유망한 종목일수록 기관들의 참여율이 높아 수요 예측 경쟁률이 높게 나온다.

 

 

 

2.

그러나 항상 예외는 있다.

공모금이 800억원 이상인 종목은 예외다.

보통 300억 이하의 공모금을 추진하지만 간혹 800억원 이상의 공모금을 추진할 때가 있다. 이 때 공모금이 크면 당연히 수요 예측 경쟁률 또는 청약 경쟁률이 떨어진다. 이때는 오히려 들려오는 뉴스를 통해 분위기를 파악하자. "뜨거운 관심" 이런 문구가 있으면 청약해볼 만 하다.

 

그럼 기관의 수요 예측 경쟁률은 언제 볼 수 있냐? 청약하기 일주일 전 쯤 수요 예측을 한다. 기관투자자들은 주간사가 정한 희망하는 공모가를 참조하여 희망 가격 및 수량을 적어낸다. 이후 주간사와 발행사는 청약 1~2일 전에 공모가를 확정하고 기관투자자의 수요 예측 경쟁률을 공지한다.

 

 

 

3.

청약 경쟁률이 높다는 것은 그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평판이 좋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불타기에 탑승하면 된다. 청약은 2일 동안 받지만 보통 2일째에 청약을 많이 한다.

 

"청약 마감 전 청약 경쟁률이 100대 1 이상인 곳만 투자할 것"

 

확약 경쟁률이 가장 유사한 마감 30분 ~ 1시간 전의 경쟁률을 보고 청약을 할지 최종 결정하면 된다. 청약 경쟁률이 너무 낮으면 포기해야 하는데 그 이유가 원하는 수량 이상을 받아 손실을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괜히 쓸데없는 욕심 부려서 원금을 잃지 말자.

 

 

4.

청약에서 상장까지 7 ~ 10일 정도 걸린다. 공모주가 상장되면 시초가가 결정되는데, 그 절차가 기존 주식과 다르다. 우리가 공모주 투자에서 짭잘한 수익을 보는 것도 여기가 핵심이다.

공모주는 공모가 대비 90 ~ 200% 범위 내에서 결정된다. 결정된 시초가에서 기존 상장 종목과 동일하게 시초가 기준으로 상하 30%가 적용된다. 아래 예시를 보자.

 

LG 에너지 솔루션 공모가 : 300,000원

예상 시초가 범위 : 270,000(90%) ~ 600,000(200%)원에서 결정

시초가 : 597,000원

시초가 범위 : 417,900(-30%) ~ 776,100(+30%)원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낮다면 가능한 빨리 매도하자.

 

이렇게 수익을 주기 위해 안달난 구조를 가진 것이 공모주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구조이기 때문에 우리의 욕심을 자극하고 조금이라도 더 못벌면 아쉬워 한다. 그래서 여기서 나오는 세 번째 원칙.

 

"상장 후 1분 내에 과감히 매도할 것"

 

대개 상장 첫날 시초가에서 상장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상승 분위기가 유지되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시초가가 결정된 후 1분이내에 배정받은 주식을 전량 매도 하자. 또는 50% 매도하고, 나머지는 당일 장중에 매도하자. 아래 첫 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공모가보다 시가가 높을 확률이 77%나 된다. 여기서 추가로 우리의 3대 원칙을 고수한다면 77%보다 더 높은 확률로 리스크를 지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높은 확률로 시초가에 파는 것이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결과도 있다.

'조금만 더' 라는 생각에 매도 버튼을 누르기 쉽지 않겠지만 매도하는 것도 실력이고 연습이 필요하다. 공모주를 통해 경험을 쌓길 바란다.

 

2019년 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 154종목 기준

 

 

마지막 말.

  1. "기관 수요 예측률 100대 1 이상"
  2. "청약 마감 전 청약 경쟁률 100대 1 이상"
  3. "상장 후 1분 내 매도"

* 300대 1 이상인 경우 로우리스크 수립

* 기관 또는 청약 경쟁률이 낮지만 공모가 800억원 이상일 경우 뉴스 분위기 파악할 것

 

이 세 가지 원칙을 동시에 충족한다면 우리에게 마이너스 수익이란 없다. 공모주는 대박을 노리는 재테크는 아니지만, 증거금에 따라 연 7~9% 수익을 가져간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증거금이 클수록 하이 리턴뿐 아니라 시세차익에 따른 이자과세 15.4%도 없이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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