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오리의 투자 일지

돈은 벌고 싶지만 돈 잃기 싫은 20대 연구원의 공모주 투자 (1) - "마이너스 수익은 없다" 본문

투자 일지

돈은 벌고 싶지만 돈 잃기 싫은 20대 연구원의 공모주 투자 (1) - "마이너스 수익은 없다"

헤엄치는 오리 2023. 5. 29. 10:01

"공모주는 가치투자의 기본"

 

1.

기업이 공모를 통해 상장한다는 것은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거래를 해도 좋다는 의미로 우량기업만 상장된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또 공모를 주선하는 투자증권은 공모가를 기업가치보다 낮게 결정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상장 후에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어야 몰리기 때문인데, 결과적으로 주식을 원래 가치보다 싸게 사는 '가치투자'의 기회를 주는 셈이다. 재테크의 성공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공모주 투자는 안전한 투자인 셈이다.

 

공모주는 단번에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투자수단이 아니다. 하지만 한 번의 수익은 초라해도 여러 번(연간 30 ~ 50회)의 투자로 모아진 수익은 결코 적지 않다. 아래는 2023년 1월부터 5월까지 상장된 공모주 일부에 대한 수익률이다. 아래 사진의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시초가로 이루어진 숫자다. 즉, 시초가에 바로 팔았을 때 수익률이다.

 

 

 

내가 자극적인 수익률만 보여준 것처럼 보일 수 있겠다. 그럼 당장 카카오페이에 들어가서 공모주 알리미를 검색해라. 내가 업로드한 사진과 똑같이 공모주에 대한 수익률이 나온다. 직접 확인해야 '어!?' 라는 속마음이 들테다.

여기서 질문. 1년동안 공모주 총 수익은 얼마나 될까? 과연 시장 금리 수준일까...? ㅋㅋㅋ

 

우리가 더 주목해야만 하는 사실은 공모주 투자가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평균 수익률을 낸다는 사실보다 지난 몇 십년 동안 단 한 해도 마이너스 수익을 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2.

이전 블로그에서 월급과 관련하여 현금 창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모주 투자는 유동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수단 중 하나다. 누구나 한 번쯤 좋은 투자기회가 찾아왔을 때 주머니에 돈이 없어 기회를 놓친 경험을 했을 것이다. 모든 자산이 집, 예금, 보험 등에 묶여 있어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없는 것이다. 현금만 있었다면 급매로 나온 부동산을 사거나, 가격이 크게 떨어진 우량주를 매수하던가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을텐데 늘 아쉬움이 크다. 대표적인 예로 코로나 사태 당시 주가 폭락과 최근 부동산 급등락을 떠올릴 수 있겠다.

 

투자의 변수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우리게 기회를 줄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재테크 기회를 잡으려면 어느 정도 현금자산을 늘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때 평소에는 투자를 하다가 필요할 때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공모주 투자다. 공모주 투자금은 청약이 없을 때 얼마든지 현금으로 활용할 수 있고, 청약 증거금이 묶이는 기간도 최대 4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금화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3.

공모주 투자에 단점도 존재한다. 바로 큰 자금이다. 앞서 말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현금자산은 비례배정을 받을만큼 현금자산이 풍부한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무조건 큰 돈으로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모주에는 균등배정 그리고 비례배정이 있다. 균등배정은 최소 증거금만 있어도 최소 1주는 높은 확률로 배정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하고, 비례배정은 돈이 많을수록 많은 주식을 배정받음을 의미하며 균등배정으로 인한 최소 1주를 포함하여 경쟁률에 따라 추가적으로 배정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가 최소 1주를 배정받아 매도하는 수익금만을 얻는다. 아래는 균등배정 기준 최소 증거금과 비례배정 수량 계산을 나타내었다.

 

최소수량 기준 가격 x 증거금 비율 (균등배정비율 기준) = 공모가 x 최소수량 x 증거금 비율 (보통 50%)

청약 증거금 / 1주당 최소 증거금 = 비례배정 수량

* 비례배정의 경우 보통 1주 당 몇 백만원에서 몇 천만원을 아우른다.

 

일반적인 기준인 최소수량을 10주, 증거금 비율을 1/2이라 하자. 즉, 1만원에 해당하는 공모주 1주를 배정받기 위해선 5만원이 필요하다. 매해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다주는 방법이지만 작은 돈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공모주 투자의 매력이자 동시에 제대로 하려면 큰 돈이 필요하다는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말.

"수익이 너무 적은데 굳이?"

"하 결국 돈이 있어야 하네"

이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나같이 사회초년생이라면 당장 굴릴 수 있는 현금이 없기 때문에 비례배정을 노리기 힘들다. 균등배정으로 고작 1주가 전부겠지만 그래도 해보자. 작은 이벤트가 매달 4~5개씩 열린다는 느낌으로 생각하면 좋다. 향후 돈이 모인다면 비례배정도 자연스럽게 노려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화려한 공모주 수익률은 큰 돈을 굴리는 사람들이다. 현혹되지말고 부러워 말고 마음에 여유를 두고 시작하자.

 

끝!

 

*해당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동시 작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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